[본 기사는 10월 16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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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코스닥 중견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매년 크고 작은 M&A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며 주가와 실적이 모두 크게 뛰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화피에스시는 이달 초 안성전기 주식 3만1200주(78.0%)를 36억원에 현금취득했다. 안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08억원과 5억원 가량을 기록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기업 인수 목적은 사업다각화다.
지난 1981년 설립된 금화피에스시는 국가전력사업 시공을 주로 하는 플랜트 전문건설업체다. 2004년 25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71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50% 이상 늘어난 1660억원, 영업이익은 30% 가량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하며 폭발 성장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발전소계측제어설비 정비회사인 맥스파워(지난해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지분 100%를 240억원에 현금취득한 것이 주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화피에스시는 올 상반기 기준 현금보유량만 600억원이 넘는 무차입 회사"라며 "주요사업을 연계·확장할 회사들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돈을 자체 조달할만한 안정적 재무구조가 뒷받침이 돼 성장형 M&A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화피에스시는 지난에도 5월 한국남동발전이 짓는 발전소 설비운영정비를 맡는 한국발전기술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 다른 코스닥 업체인 원익머티리얼즈도 성장을 위한 M&A에 적극적이다. 지난 2년간 계열회사 지분 취득을 제외한 두 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지난달에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미국 전구체 제조회사인 노바켐 주식 7만6000주(50.67%)를 172억원에 사들였으며 지난해 초에는 사업확장을 위해 화학제품 및 건자재 제조 유통업체인 후너스 지분 12.8%를 117억원에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한 두 회사 모두 주요사업인 반도체용 특수가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켐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분자본잠식 상태지만 전구체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부각됐다.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증착공정 단계가 증가하면서 전구체시장이 확대 조짐을 보인 것도 인수 이유로 꼽힌다. 노바켐은 반도체 칩 생산 시 박막 증착 공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생산업체다.
두 회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주당 3만2600원이던 금화피에스시의 주가는 4만9700원까지 급등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연초(4만원) 대비 20% 증가한 5만1200원(14일 종가)까지 올랐다. 2012년 같은 달 원익머트리얼즈의 주가는 2만8000원대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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