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수문장 비토 마노네(26·이탈리아)가 원정까지 응원 온 팬들에게 직접 책임을 지고, 티켓값을 배상해주겠다고 말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8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0-8로 참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덜랜드는 자책골 2골을 포함해 전반 3골, 후반 5골을 내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특히 후반 18분 브리드컷에 자책골 상황에서는 공을 잡았다 놓친 마노네의 실수도 있었다. 경기 후 마노네는 700마일(약 1,126km)이나 떨어진 곳으로 원정 응원 온 약 2500명의 팬들 비용을 모두 지불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 선덜랜드 골키퍼 비토 마노네가 0-8 패배의 책임을 지고 원정 온 홈팬들에게 티켓 값을 배상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이어 “우리는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에는 잘 풀렸지만, 결국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지금은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다. 프리미어리그는 정말이지 매우 힘든 리그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를 위로할 시간도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덜랜드는 8라운드까지 단 1승(5무2패)에 그치면서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7라운드 선덜랜드는 스토크시티를 3-1로 잡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마노네는 오는 25일 펼쳐질 ‘친정팀’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다음 주 아스널과 홈에서 맞붙는다. 우리는 비록 0-8로 졌지만, 그전까지 0-1 이상의 패배를 당하진 않았다. 우리에겐 아직 30라운드가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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