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과 북한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그제 강원도 철원에서 군사분계선에 접근하는 북한군을 경고 사격으로 돌려보낸 지 하루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9일) 오후,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사이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북한 군인 10여 명이 경기도 파주 비무장 지대에서 정찰을 벌인 건 어제 아침부터였습니다.
우리 쪽 동태를 살피고 팻말을 손질하던 북한군 10여 명은 오후 들어 군사분계선, MDL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을 넘어오면 발포한다는 경고방송을 7차례 실시했지만, 북한군은 선을 넘어올 듯 계속 우리 군을 자극했습니다.
결국 군은 기관총 수십 발로 경고 사격했고, 즉시 북쪽으로부터 들려온 총성과 함께 우리 초소에서 총알 2발이 발견됐습니다.
다시 군이 기관총 수십 발로 대응 사격을 가한 것으로 끝난 총격전은 약 1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교전은 인명피해 없이 끝났지만,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이 대응사격을 해온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특히, 그제 강원도 철원에서 군사분계선에 접근한 북한군을 경고 사격으로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벌어져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 대응태세를 시험해보려고 도발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에서는 다가올 남북 고위급접촉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명분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