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스완지시티의 리그 초반 상승세가 꺾였다. 공격은 어느 정도 풀린다지만, 그에 비해 수비가 다소 빈약한 것이 흠이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면, 일단 원정에서 빈 틈없는 수비를 보여야 승산이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스완지는 오는 20일 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완지는 최근 4경기(2무2패)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해 초반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스완지지만, 스토크시티와는 지난 시즌 모두 무승부(3-3, 1-1)를 거뒀던 터라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다. 양 팀은 최근 3시즌 동안 2승2무2패로 백중세를 이뤘다.
↑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스완지시티는 수비에서 다소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특히 스완지의 실점 패턴을 보면 크라우치의 스토크시티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지난 뉴캐슬(2-2 무)전에서는 오베르탕, 아메오비에게 측면을 내주고 시세에게 마무리골을 헌납했다. 모두 상대에게 왼쪽 측면을 내주고 시세의 결정력에 당하고 말았다. 스토크시티는 스완지의 약점인 세트피스와 측면에서 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금껏 모제스(도움 3개)의 측면과 크라우치(2골)의 타점 높은 고공축구로 득점을 올렸다. 힘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미드필더 라인 역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성용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은 국내 A매치 일정을 소화하고, EPL 무대로 복귀한다. ‘홀딩’ 미드필더로 돌아온 기성용의 수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A매치를 앞두고 돌아온 기성용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스완지시티는 반전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익숙한 자리인 만큼 기성용은 이날 수비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최근 기성용은 상대적으로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에게 실점하는 장면을 여럿 노출했다. 지난 코스타리카 전에서는 쇄도하는 상대 미드필더 보르헤스(2골)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지난 9월 21일, 사우스햄튼을 만났을 때도 전 셀틱 동료인 완야마에게 저돌적인 돌파를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소 터프하거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를 만나면,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이번 시즌 스토크시티는 득점(6득점 8실점)부문에서 매우 빈곤한 처지다. 역습플레이로도 1골을 넣는데 그쳤고, 홈에서도 3골밖에 넣지 못했다. 마크 휴즈감독이 이끄는 스토크시티는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스완지는 장점인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으로 상대 기선을 사전에 제압하는 것도 중요하다.
↑ 스완지시티는 세트피스와 측면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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