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극장’ 수원 삼성, 베스트팀 최다 선정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이번 시즌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은 어디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매주 선정하는 라운드별 위클리 베스트를 종합해보면 그 주인공은 수원삼성 블루윙즈다.
수원 삼성은 1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31라운드 위클리 베스트'에서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 분야를 동시 수상했다. 수원이 주간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를 동시 수상한 것은 지난 18라운드와 20, 27, 29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지금까지 31개 팀이 선정된 라운드별 베스트팀에는 수원이 6회로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수원은 4월, 8라운드를 시작으로 18라운드, 20라운드에 베스트팀, 이후 27, 29, 31라운드 베스트팀을 차지하며 10월 들어서는 두 번 건너 한 번 꼴로 뽑혔다.

↑ ‘빅버드 극장’ 연출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베스트팀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베스트매치의 경우에는 수원의 1위가 압도적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총 31경기 중 40%가 넘는 무려 13번의 베스트매치가 수원 경기로 선정됐다. 수원은 4라운드를 시작으로 9,10라운드, 14~16라운드, 18~20라운드, 27라운드, 29~31라운드까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베스트매치에 뽑히는 등 베스트매치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인기 이유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은 ‘빅버드 극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매 라운드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수원이 이처럼 베스트팀과 베스트매치를 휩쓸고 있는 이유는 ‘재미있는 축구’를 추구하는 서정원 감독의 독특한 철학 덕분이다.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한 빠르고 컴펙트한 공격 축구에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늘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젊은 팀 스타일이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번 여름 사상 초유의 홈 4경기 연속 수중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수원은 현재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30만 관중을 돌파하며(301,283명) 관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번 시즌은 ‘도전자’ 위치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매 경기 절박함을 갖고, 그라운드에서 100% 모두를 쏟아부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우리 선수들에게 팬들이 감동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은 오는 10월 19일 스플릿라운드를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홈경기인 성남FC 전을 통해 다시 한 번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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