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강특위서 '측근철수'…송호창 사퇴
↑ 사진=MBN |
7ㆍ30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5일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이고 당의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도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안철수계' 몫으로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에 참여한 송호창 의원이 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선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당무 불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당 지도부의 일원(전략기획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얼마되지 않은 지금 조강특위 위원으로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안 의원의 뜻에 동의했습니다.
안 의원은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당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것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분명히 책임지는 정당만이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의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 제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 관심사가아니다"라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측근들에게는 "저와 뜻을 함께 해온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헌신해달라"고 '백의종군'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선 임시 지도부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안 의원은 "김 대표는 오랫동안 당에서 정치를 해온 분이고 많은 인연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비대위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대표는 임시 지도부에 배제된 비노(비노무현) 진영으로부터 비주류 몫으로 비대위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