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남 해안벨트 지역인 울산·창원·거제 지역의 분양열기가 뜨겁다. 그 중에서 거제의 분양시장이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거제시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32.0대 1에 달했으며 모두 1순위 내에서 청약접수가 마무리 됐다.
경남기업이 지난 5월 분양한 ‘e편한세상옥포’는 13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총 6776명이 몰려 평균 5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유림E&C가 분양한 주상복합 ‘거제 장평 유림노르웨이숲’도 일반분양 284가구 모집에 평균 23.1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분양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돼 있다. 거제시에서는 분양권에 대부분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입주를 앞둔 거제시 상동동 ‘벽산e-솔렌스힐 3차’ 전용 84㎡는 2억 4300만원 선에 분양을 했지만 현재 1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이 인접한 아주동 ‘거제마린푸르지오’ 전용 111㎡는 분양가가 2억 42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2000만~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거제시 한 공인중개사는 “거제시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소가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거제시는 해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전했다.
실제, 거제시 가구수는 2010년 이후 올해 9월말까지 1만1649가구가 증가했으나, 그 동안의 입주물량은 5374가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과 창원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 두 지역에는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항구도시로 개발된 만큼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창원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며 울산시는 우정혁신도시, KTX울산역세권 개발 등의 개발호재를 품고 있다.
지난 3월에 창원시 진해구에서 분양했던 창원한신 휴플러스 오션파크는 3순위에서 평균 4.4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6월에 분양한 창원자은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1.84대 1의 청약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끝냈다.
지난 3월에 울산 남구 달동에서 분양했던 ‘울산 번용로 코아루’는 평균 2.3대 1의 경쟁률로 순위권 내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또 지난해 11월, 울산 우정혁신도시 KCC스위첸은 무려 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끝냈다.
이 지역들에서 올 하반기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거제시 양정동에 ‘거제 아이파크’ 10월 말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02㎡로 구성되며 995가구가 공급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가깝고, 거제시 도심과 가까워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상동-신현 간 간선도로를 이용하면 고현동 구도심까지 차량 10분, 삼성중공업까지 15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또 신현터널을 이용하면 대우조선해양까지 차량 10분 거리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재건축아파트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를 10월쯤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총 1458가구 대단지아파트로 건립되며 이 중 31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117㎡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동원개발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장검지구에 문수산 ‘동원로얄듀크’를 11월에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84~99로 구성되며 625가구를 분양한다. 울산고속도로 울산IC와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JC가 가까이 있다. 울산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울산 북구 호계·매곡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메머드급 아파트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1차)’를 10월에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12개 동, 최고 34층 규모로 건립되며 총 246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1차분으로 1275가구(71~101㎡)가 먼저 분양된다. 매곡지방산업단지와 중산산업단지가 가깝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