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8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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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CJ CGV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영화의 인기를 회사채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신용등급 AA-)는 내달 초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대표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며, 완료되는 대로 세부 조건과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CJ CGV는 지난 2월에도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발행액의 3배에 달하는 15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CJ CGV의 실적이 더욱 좋아진만큼 이번에도 기관 투자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CJ CGV는 국내 관객 수 1760만명을 돌파한 영화 '명량'을 비롯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군도' 등 다수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중국 사업 손실이 축소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J CGV는 중국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신규 지점 확대로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올해 신규 개점이 기존 전망치보다 줄면서 중국 사업 영업 손실이 기존 예상치(33억원)의 절반 수준(14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CJ CGV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3151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2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가 충분한데다 CJ CGV의 경우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종목"이라며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상당한 흥행몰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CJ CGV는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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