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 오늘(12일)로 39일째입니다.
그러다보니, 신상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얘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촬영된 공장을 시찰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입니다.
왼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불편하신 몸이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 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한 달 앞선 지난 7월, 김일성 주석 20주기 행사장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이미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 7월 김 위원장이 포병 부대를 방문했을 때 폭발 사고가 일어나 허리 또는 발목을 크게 다쳤다"며 "호위병 여러 명이 숨졌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부상설 말고도 통풍과 같은 지병 때문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더 심각한 추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다리 부상 이상의 중병에 걸렸고, 아예 권력 중심에서 밀려났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최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노동당 핵심에서 일했던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미 실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핵심 3인방이 권력을 장악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투명한 국가의 지도자 김정은을 둘러싼 각종 소문은 그가 건재한 모습으로 재등장할 때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