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는 조금 비싸더라도 뭔가 특별하고 좋은 걸 먹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그래서 많이 찾는 게 유기농 분유인데요.
정작 안에 든 성분은 진짜 유기농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갓 백일 된 아들을 둔 주부 김양수 씨.
아직 육아 초보지만, 아이가 먹는 분유만큼은 조금 비싸도 꼼꼼히 따져 고릅니다.
▶ 인터뷰 : 김양수 / 서울시 가양동
- "아무래도 엄마다 보니까 애한테 조금 좋은 거 생각해서 원료나 이런 거 많이 보고 고르게 되죠."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친환경, 유기농 분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일반 분유의 2배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시중에 유통되는 유기농 분유입니다. 들어간 원료가 빽빽하게 표기돼 있지만, 대부분 수입산인 이들 원료가 진짜 유기농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치즈나 국수 등 다른 유기농 제품은 유기농 원료의 원산지와 함량이 자세히 표기돼 있지만, 유기농 분유는 인증도 안 받은 유기농 원료 이름만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새누리당 의원
- "(분유도) 유기농 원료가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 유기농 원료가 아닌 것은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표시 방법을 바꿔야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관리기관의 확실한 성분 인증 절차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