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현역 사단장 구속…'충격'에 휩싸인 군

【 앵커멘트 】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17사단장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창군이래 가장 충격적이고, 불명예스러운 사태에 군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지 하루 만에 구속된 육군 17사단장.

사상 초유의 일에 군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성추행을 당해 전출 온 피해 부사관을, 사단장이 재차 성추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단장은 지난 8월과 9월, 피해 부사관을 위로해주겠다며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다섯 차례에 걸쳐 껴안고 볼에 입을 맞췄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단장의 행동에 군 내부에서조차도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일선 부대 간부
- "한 번 그런 걸(성추행)로 주눅이 든 여군은, 특히 계급이 높은 사단장이 집무실로 들어오라면 완전 부동자세죠. 차렷 자세에서. 지금 일선 부대에서는 사단장 XXX라고 그러죠."

뒤늦게 성 군기 위반과 관련된 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 군기 위반 사건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

▶ 인터뷰(☎) : 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 관계자
- "교육하죠. 성교육 사례, 위반 교육. 강사들 불러서. 되는 부대는 외부 강사가, 안 되는 부대는 동영상 만들어서 배포했더라고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숨기기에 급급하고, 가해자만 감싸는 모습에서 우리 군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