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9일 만에 사망한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또 다른 환자가 에볼라 의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포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공항을 드나 나는 승객들의 체온 검사를 전방위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격리 치료 중인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약물까지 투여받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지 9일 만에 목숨을 잃은 겁니다.
던컨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이송을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제는 던컨과 접촉했던 지역보안관이 에볼라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미 보건당국은 던컨이 만났던 48명을 추려 관찰하기로 했는데, 이 보안관은 여기에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필런드 / 프리스코시 소방서장
- "이 환자는 최초의 에볼라 환자가 있었던 댈러스 아파트에 있었고, 가족들과도 접촉했습니다."
공포가 커지자 미국 정부는 뉴욕 JFK공항 등 5개 공항에서 에볼라 발생국에서 온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검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현재 에볼라의 영향을 받은 3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의 94%는 이 5개 공항이 목적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에볼라에 감염되면서 유럽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간호사는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장갑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