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산은금융지주 계열사들이 골프와 콘도회원권을 811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금융지주는 전국에 골프 콘도 헬스 등 회원권으로 지난해 말 현재 811억4000만원어치 보유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산업은행(109억원) KDB생명(82억원) 대우건설(336억원) 대우증권(246억원) 산은캐피탈(22억원) 인프라자산운용(14억원) 등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블랙스톤CC 회원권 1좌를 35억원에 취득해 장부가액으로 그대로 기입해놨다. 캐슬렉스ㆍ크리스탈밸리ㆍ파인크리크 골프장 회원권도 갖고 있다. 최근 골프 회원 가격이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산업은행 보유 회원권 가치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그동안 한국콘도ㆍ한화콘도ㆍ대명콘도 140좌를 34억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29억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대우증권은 레이크힐스 법인계좌 1좌를 51억원에 취득하는 등 전국 23개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곤지암리조트와 라카이샌드파인 등 7개 콘도의 63개 회원권뿐만 아니라 헬스 회원권도 1억170
산은금융지주는 이 같은 '회원권 보유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는 응하지 않다가 의원실 요청에는 자료를 제출했다.
김기준 의원은 "산은금융지주 계열사의 800억원대 회원권 규모는 과도한 측면이 있는 데다 누가 어떻게 쓰는지 관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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