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더스틴 니퍼트와 J.D. 마틴. 두 선발투수의 호투에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의 명암이 연장 11회에 갈렸다. 두산이 4연패 뒤 값진 1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1로 승리했다. 에이스 니퍼트는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연장승에 주춧돌을 놨고 정수빈은 12회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는 3타점 적시3루타를 기록한 후 나바로의 실책에 자신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플레이를 펼쳤다.
↑ 정수빈이 11회 3타점 적시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6회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마틴을 끈질지게 물고 늘어지며 10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한 점을 선취했다. 이어 오재원이 마틴의 서클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놓치며 3루 뜬공에 그쳐 더 이상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흔들린 시점도 비슷한 두 투수였다. 니퍼트도 6회 박해민을 번트안타로 출루시킨 뒤에 2루 도루를 내줬고 박한이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헌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나란히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두 투수는 7회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1-1로 다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시 7,8,9회 동안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10회말 삼성은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진갑용의 선두타자 안타에 1루에 대주자 강명구를 세웠고 김상수가 침착하게 번트를 성공시킴으로 1사 2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후 나바로의 안타 때 강명구는 3루에 멈춰섰고 이어지는 1사 1,3루의 찬스에서 박해민은 2루 뜬공으로 박한이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삼성에게는 찬스 뒤 위기, 두산에게는 위기 뒤 찬스가 찾아왔다. 두산은 11회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김재환의 볼넷, 고영민의 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어 정수빈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우전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5-1. 11회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정재훈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 삼성전에서 지난 8월 22일에 1패를
한편 삼성은 마틴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니퍼트에게 막히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3에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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