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30대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총기 발사였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3시쯤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가에서 난데없는 총성 한 발이 울렸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김 모 경장이 권총을 쏜 겁니다.
총을 맞은 사람은 신고한 여성과 함께 있던 동거남 33살 김 모 씨였습니다.
▶ 인터뷰 : 김병훈 / 동네 주민
- "총성이 들리고 그랬어요. 나와보니까 경찰들이 사진 찍고 그러더라고요"
동료 경찰과 출동한 김 경장은 술을 마시고 말다툼하는 두 사람을 진정시켰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들어 자해하려 했고 급기야 김 경장에게 접근했습니다.
총기를 발사한 건 바로 이때였습니다.
쇄골에 총을 맞은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바로 숨졌습니다.
원래 첫발은 공포탄이 나가야 했지만 실탄이 먼저 발사됐습니다.
김 경장은 "공포탄을 쏘려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나가지 않아 한 번 더 당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인탁 / 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총과 실탄을 국과수에 긴급 감정 의뢰를 보냈습니다. 종합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하니까요."
경찰은 김 경장을 불러 당시 상황과 함께 총기사용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