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로 접어든 홍콩 민주화 시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시위 학생 대표와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시위대가 요구한 '렁춘잉' 행정장관의 퇴임 마감시간 직전.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 인터뷰 : 렁춘잉 / 홍콩 행정장관
-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개혁 작업에 나설 것이고 5백만 홍콩 시민이 보편적인 투표권을 얻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신 시위대와 대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렁춘잉 / 홍콩 행정장관
- "정무 사장이 홍콩 정부를 대표해 홍콩 학생 연합의 대표를 만나 정치개혁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그러자 학생 연합은 대화를 환영하면서도 신속한 대화 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불만을 터뜨리며 도로 점거에 나서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 홍콩 시위대
-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감마저 듭니다. 행정장관은 시위대 앞에 나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화 결과에 따라 정부 기관 점거 등 불복종 운동이 더 거세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