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하위권의 반란이 일어났다. 2위 포항과 3위 수원이 덜미를 잡혔다. 6위 전남도 발목에 걸려 넘어졌다. 그 사이 1위 전북은 홀로 치고 나갔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5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하위권의 ‘생존의지’는 강했다. 파란의 주인공은 11위 경남. 포항으로 홈으로 불러들여 2-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후반 46분 이창민이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포항전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2위 자리를 넘봤던 수원은 기회를 얻었지만 8위 인천에게 당했다. 후반 8분 산토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6분 뒤 최종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포항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차에 뒤져 제자리걸음을 했다.
↑ 경남은 포항전 징크스를 탈출했다. 경남에 덜미를 잡힌 포항은 이제 2위 자리가 위태롭다. 사진=경남 FC 제공 |
전남은 7위 울산과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울산이 1경기를 덜 치러, 전남은 7위로 내려앉을 위기다.
하위권의 반란 속에 순위표가 요동친 건 강등권이다. 인천이 승점 30점으로 8위를 유지했지만 더 이상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성남(승점 27점), 경남(승점 27점)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강등권인 11위
한편, 전북은 단독 질주를 했다.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김동찬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16승 8무 5패(승점 56점)으로 2위 포항과 간극을 승점 5점차로 벌렸다. 이동국은 시즌 13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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