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서울 서초구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특히 4곳 모두가 신흥부촌으로 거듭난 서초구라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수요자 관심이 크다. 대치동과 압구정동 등 강남구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데 비해 서초구는 빠른 재건축 사업으로 새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초구는 집값도 강세다. KB시세 기준 압구정동 ‘현대4차’ 전용면적 208㎡ 매매가는 현재 21억7500만~24억원 수준으로, 최고가였던 2010년 6월 31억원보다 무려 23% 가까이 추락했다. 반면 반포동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 시세는 25억~29억7000만원 선으로 분양 때보다 수억 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초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과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2차, 그리고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대우건설의 ‘서초 푸르지오써밋’이 10월에 분양한다.
모두 강남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지만 일반분양분이 워낙 적어 희소성이 높은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을 오는 10월 말에 분양 예정이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54만여㎡에 달하는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단지이다. 특히 단지 북쪽과 동쪽에 공원을 조성해 인근 서리풀공원과 연결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대법원,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등과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요지다.
또한 장재터널 공사도 정보사 이전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장재터널이 개통될 경우 그동안 단절된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바로 연결되어 서초권역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63빌딩 규모와 맞먹는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로, 전체 물량인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분양가는 미정.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를 10월 2일에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난해 분양한 1차와 이번 2차를 합쳐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12가구 규모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중 전용 59~164㎡ 213가구가 이번 2차 물량으로 일반 분양된다. 도보 5분 거리인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을 비롯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에 있다. 강남 한강변에 10년만에 공급된 아파트이다. 하지만 2차 물량은 대부분 한강에서 뒤쪽에 위치해 한강조망권이 1차때보다 떨어진다. 서울 영국학교, 반포초, 계성초, 잠원초, 반포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등 학군이 우수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2월 1차 분양 당시 3.3㎡당 3800만원대보다 3.3㎡당 300만원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도 2일에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421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일반분양분도 49가구에 불과한데다가 전용 59㎡의 소형 일반분양분은 없다. 서초 삼성타운이 지척인데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롯데칠성부지가 55층 높이의 도심형 상업시설을 갖춘 롯데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라 업무‧상업‧주거가 조화를 이룬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3100만원대다.
서초동 ‘삼호아파트’ 재건축단지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10월 1일에 1,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총 907가구로 지어지며 14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을 걸어서 3~5분 내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가 단지 옆으로 위치해 창문을 열었을 시 소음이 발생할 수도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