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대표 특산품 호두가 경북 김천시 등 타 지자체의 공격적 행보에 대한민국 대표 지위를 잃을 지 모른다는 지역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천안시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시점은 경북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등 삼도봉권역 호두 특화산업단지가 농림식품부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이들 3개 시·군은 지난 2009년부터 삼도봉권역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천안시는 타 지자체가 호두 산업 육성에 힘쓰는 동안 호두 국내 생산량이 3개 지자체에 이어 4위 (5.21%)로 밀렸다는 자성과 함께 호두과자의 내용물도 수입산 원재료에 떠밀려 지역성을 상실했다는 지역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 수령 400년의 광덕사 호두나무(좌)와 류청신이 국내 첫 호두 나무를 천안에 심은 것을 기념하는 비문(우) 모습 |
천안호두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안호두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명품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호두연구소 설립과 지자체 차원의 지원(천안호두축제와 호두과자 축제 연계 검토)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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