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허구연이 박찬호에게 이겼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중계에서 관록의 해설위원 허구연이 코리안특급 박찬호와의 해설전쟁에서 승리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MBC-TV에서 오후 6시부터 생중계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대만의 경기는 전국 기준 11.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생중계한 SBS-TV가 기록한 8.0%보다 3.9%p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MBC-TV는 허구연 해설위원이, SBS-TV는 박찬호가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아 방송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SBS 박찬호와의 해설에서 승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허구연 해설위원은 특유의 재치 있는 멘트가 더해진 노련한 중계로 시청자들이 편안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왔고, 박찬호는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선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중계에 임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차분한 해설에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를 언급하며 "'왔다 장보리'보다 더 재밌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SBS는 박찬호 해설위원과 함께 노련미있는 이순철 해설위원을 앞세워 균형 있는 중계를 선보였다.
'모두까기 인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날도 역시 직설적인 해설을 선보였고, 박찬호는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멘트를 구사했다. 박찬호는 한국이 8회초 역전에 성공하자 "간절함은 역시 포기 하지 않게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계방송을 했던 중국과의 준결승전 역시 MBC가
한편 이날 KBS는 지상파 3사의 사전 협약 때문에 야구 결승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대신 KBS 남자 축구 8강 한국-일본 경기를 단독으로 중계했고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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