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남자 배드민턴에서 ‘아시안게임 2관왕’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 영예의 주인공은 ‘9부능선’을 넘은 남자 복식조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는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탄 위 키옹-고 웨이 셈 조와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뒤이어 세계랭킹 5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아샨 모함마드 조와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 4강전을 앞둔 이용대(사진)-유연성 조가 아시안게임 2관왕을 노린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재현 기자 |
지난 8월 말, 아시안게임에 앞서 가장 최근에 열렸던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4강 중 3팀은 한국선수들이었다. 이번 대회 각각 혼합복식에서 8강에 오른 고성현(국군체육부대)-신백철(김천시청)은 당시 한 조를 이뤘고, 4강에서 김사랑-김기정 조를 부전승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결승에서 ‘세계최강’ 이용대-유연성 조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남자 복식만큼은 한국의 독무대였다.
최근 남자 복식은 세계랭킹 10위권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느 정도 선전이 예상됐고, 가장 확실한 메달종목으로 지목됐었다. 이용대-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거기에 이들이 합세하는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해보는 것이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었다. 기대는 들어맞았다. 12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먼저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 남자 배드민턴 복식은 최근 세계랭킹 10위권을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인천) 김재현 기자 |
이들 말처럼 2관왕의 영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가 차지할 것이다. 4강전을 무사히 치르면 28일 저녁 결승무대에 오를 수 있다. 최후의 결승까지 이제 단 한 경
이외에도 27일에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7위의 손완호(국군체육부대)가 세계랭킹 2위 첸 룽과 8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배연주(KGC인삼공사)도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 위한과 만난다. 남녀 혼합복식 조인 신백철-장예나, 고성현-김하나 조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 팀과 맞붙는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