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한민구 야구대표팀의 선발 원투펀치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이제 바톤을 다시 넘긴다. 최소실점 투구의 약속을 지켜낸 양현종(26)이 김광현(26)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쳐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견인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구속 150km 초반대의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대만타자들을 압도했다. 최소실점 투구를 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낸 활약.
↑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좌완투수 김광현이 동료 김광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상대해 본 대만 타자들에 대한 느낌은 어땠을까. 양현종은 “아무래도 2010년보다는 약해진 건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대만은 언제나 국제 대회서 우리와 붙으면 라이벌이 될 수 있는 멤버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않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는 사뭇 달랐던 환경. 홈그라운드의 열광적인 응원도 힘이 됐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하니까 훨씬 편하고 9개 구단 팬들이 함께 응원해 주시는 것이 감동적이었고 힘이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한국은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준결승 상대가 중국 혹은 파키스탄이 될 것이 유력해 이제 결승전이 사실상 금메달의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이었던 양현종은 조기에 교체하면서 카드를 아꼈다. 2
양현종은 “제가 결정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대표니까 어떤 상황이됐던지 빠지지 않고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물론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에 대한 믿음도 컸다. 양현종은 “(김)광현이 볼이라면 일본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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