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한미 박스오피스를 동시 점령한 채 무서운 흥행을 보이고 있는 영화 ‘메이즈 러너’. 개봉 이후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메이즈 러너’의 흥행세가 예사롭지 않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메이즈 러너’는 지난 23일 일일 관객 6만9791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86만18명을 차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메이즈러너’는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삭제된 기억과 함께 거대한 미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북미 전역에서 개봉 첫 주말 325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9월 셋째 주 전세계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중 흥행 성적 1위에 등극해 위엄을 과시했다.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까지 점령한 ‘메이즈 러너’가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매력 중 하나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볼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거대한 미로 속을 탈출하기 위해 뛰는 그들의 탈출기 속에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커다란 거미가 등장해 긴장감을 선사함은 물론, 사방에서 길을 막는 움직이는 미로가 높은 스릴을 선사,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훈훈한 배우들의 총출동이 여성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미로를 탈출하는 자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러너 민호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 이기홍의 존재가 빛을 발한다. 개봉 이후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이기홍은 탄탄한 연기력과 한국적인 외모, 그리고 강인한 카리스마까지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지금껏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 캐릭터로서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 독보적인 존재감까지 발휘해 관객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메이즈 러너’를 통해 우리나라 10대와 20대의 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점도 관객을 이끄는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이유도 모른 채 글레이드에 갇힌 소년들과 밖으로 나가려는 자, 안주하려는 자들로 나눠지는 모습들이 우리나라의 10대, 20대의 현실과 매우 닮아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
또한 빵빵한 사운드와 다양한 냄새, 의자의 움직임으로 영화를 더욱 생생하고 리얼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