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세영 기자] 2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중국의 벽에 막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그만큼 3번의 역전패는 뼈 아팠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최종 게임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3번의 매치업 모두 먼저 1세트를 따내며 안방에서 선전했지만, 내리 2, 3세트를 허용해 게임스코어를 얻지 못했다. 만리장성의 벽은 꽤나 높았다.
여자 단체전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2회 연속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날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성지현(23·MG새마을금고)은 강력한 맞상대인 리 슈에리를 만나 세트스코어 1-2(21-17 12-21 16-21)로 역전패했다. 성지현은 1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끝내 15-16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성지현은 1세트를 21-17로 따냈다. 그러나 2, 3세트를 12-21, 16-21로 연이어 내주며 역전당했다.
두 번째 복식경기에서도 김소영(22·인천국제공항공사)-장예나(24·김천시청) 조는 중국의 자오 윤레이-텐 칭 조를 상대로 또 다시 역전을 당해 1-2(21-19 7-21 12-21)로 졌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 경기 시작 16분 만에 패했다. 6-11로 뒤진 상황에서 1점을 얻은 데 그친 김소영-장예나 조는 내리 10점을 잃었다. 3세트 역시 12-21로 패했다.
마지막 단식에서 배연주(24·KGC인삼공사)는 왕 스시엔과 1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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