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무대 말미 콘서트 장에는 ‘순간이 아닌 영원으로’라는 피켓이 일렁였다. 100회 기념 케이크 앞에 선 멤버들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6’가 진행된 가운데 앙코르 무대를 앞둔 슈퍼주니어는 한명씩 100회를 맞게 된 소감을 전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저희가 이번 ‘슈퍼콘’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출팀과 부딪칠 일이 많았는데, 스태프 분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너무 죄송스럽다. 저번에 사과 못 드려서 죄송하고 그럼에도 좋은 공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신동)
↑ 사진=SM엔터테인먼트 |
“‘마마시타’를 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이었는데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무대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저희가 뭐라고 이런 사랑을 받을까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 드려야할지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 외롭지 않아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동해)
“이런 분위기로 100번째 콘서트를 할지 몰랐다.(웃음) ‘슈퍼쇼’ 그리고 슈퍼주니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그저 아이돌 회사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그때 절 잡아주신 관계자 여러분 감사하다. 슈퍼주니어라서 너무 행복하다. 영원히 남을 수 있을 것 같다.”(규현)
“시간이 참 빠르다고 생각된다.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여러분과 함께 지내오면서 100회를 맞게 됐다. 저희 옆에 같은 모습으로 서있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 200회 때는 더 좋은 것을 준비하겠다.”(시원)
“나는 중간에 군대를 다녀왔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롭다. 팀 잘 지켜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 제가 먼저 떠났던 사람으로 동생들의 생각을 알 것 같은데, 군 복무 중에는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지금 예성이도 그런 생각일 것 같은데 전혀 불안해하지 않으면 좋겠고, 다른 동생들도 잘 하고 돌아오면 좋겠다.”(강인)
“나는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웃는 게 어울린다. 100회라는 중요한 공연에 신동 그리고 예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였으면 좋겠다.”(희철)
“오늘 100회까지 꽉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이 자리까지 빈틈없이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저도 ‘마마시타’ 노래를 하면서 예성이형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 보고 있을 텐데, 얼마나 무대에 서고 싶을지. 여러분들이 더 사랑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성민)
“슈퍼주니어로 활동한지 10년이 다 되가는데, 처음 슈퍼주니어를 시작할 때만해도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될까 생각했는데, 굳건하게 계속해서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난 2년 정도 특이 형이 없고, 임시 리더라는 자리를 하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좋지 않은 모습도 보여드린 적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저희처럼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은혁)
“성공하고 싶었고, 누구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해서도 ‘금방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왜 이런 벌을 나한테 내려줄까 생각을 했다. 내가 그만 살아야할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멤버들과 팬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옛날엔 진짜 지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많이 내려놓았고,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제가 여러분들을 보면서 행복하듯이 여러분들도 우리는 보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
이처럼 슈퍼주니어는 벅찬 감동을 말로 표현하며, 과거를 되집고 현재와 미래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심어린 그들의 속마음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0월29~30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