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유도의 김재범 선수 우승 뒤엔 부상을 이겨낸 초인적인 투지가 있었습니다.
김재범 선수는 금메달을 땄으니 집에서 금메달을 갖고 놀라며 딸한테 애틋한 정을 표현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은 남자 유도 81킬로그램급 결승에서 힘든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왼쪽 세 번째 손가락.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왼쪽 세 번째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고, 설상가상으로 손가락을 구부리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한쪽 팔로 세상을 메친 김재범은 인천에서도 투지를 최고의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재범 /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81㎏급 금메달
- "아파요. 아픈데 어떻게 이겨내겠어요. 하느님께 의지하고 그리고 임했고요. 큰 대수겠습니까? 큰 훈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도에서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재범.
그는 이미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상위 1% 중의 1%가 되겠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했습니다.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김재범.
하지만
▶ 인터뷰 : 김재범 /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81㎏급 금메달
- "오빠가 운동한다고 잘 못해주고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하고, 앞으로 더 잘할게. 예담아, 아빠가 이거 땄으니까 집에서 가지고 놀아. 사랑해."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