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회 정례회에서 달걀 세례를 받았습니다.
안 시장이 취임하면서 야구장 건설 지역을 바꿔버렸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정례회장.
의장이 개회 선언을 시작하려는 순간,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안상수 시장에게 걸어간, 김 의원이 호주머니에서 계란을 꺼내 안 시장에게 던집니다.
구 진해시에 세우기로 한 NC 야구장을, 구 마산시로 재선정한 것에 대한 불만 표출입니다.
▶ 인터뷰 : 김성일 / 경남 창원시의원 (진해 출신)
- "(진해와 마산, 창원을) 강제로 통합시켜 놓고 야구장 뺏어가고 그게 무슨 짓이요."
김 의원이 던진 달걀은 모두 2개.
이 중 하나가 안 시장 어깨에 맞았고, 당황한 안 시장은 그대로 퇴장했습니다.
야구장 입지 변경에 대한 구 진해 시민의 반발이 그대로 표출된 겁니다.
시민 1천여 명도 시의회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시의원 5명도 삭발을 강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일 / 경남 창원시의원 (진해 출신)
- "진해 시민 여러분 우리가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일치단결해 총 진군할 것을 이 자리에서 다 같이 결의합시다."
야구장 입지 변경에 대한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합시 1호인 창원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