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포트들 보신 것처럼 대통령까지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압박이 거세지자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법안 직권상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이 발끈하자 여당 지도부도 국회의장실을 찾았습니다.
더는 못 참겠으니 정기국회 일정을 빨리 진행해 달라고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단 협의가 안됐을 때는 당연히 의장님께서 국회 의사일정과 함께 본회의까지 열어서 여러 가지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정의화 의장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이번 주 내로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도 마무리가 되길 간절히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 의장은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결정했습니다.
17일 상임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10월 1일부터는 국정감사, 23일부터 28일까지는 대정부질문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일정만 결정했지만 발이 묶인 91개 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압박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의장실 관계자는 "따로 의장이 결정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어렵사리 시간표는 짰습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 상임위원회 일정마저도 여당만 참석하는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