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의 주가가 최근 하락한 이유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는 금융투자회사의 분석이 나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6일 "태평양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감소한 2037억원과 61.4% 줄어든 55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모 사업부의 경우, 2분기가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실적을 내놨으며, 다운 소재 부문은 고객사의 생산 감축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모 사업부은 호황기였던 지난해 대비 당분간 위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다만 3분기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판매(OEM)의 성수기라는 점은 강조했다.
그는 "OEM의류사업부의 성장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달러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성수기인 3분기 역시 긍정
이어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아 원부자재 매입과 의류 수출의 시점 차로 인한 원가율 부담도 적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태평양물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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