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변화와 내외금리차에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경제정책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선진국 통화정책변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급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내외 금리차와 원화 약세 또는 강세 기대의 변화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차가 축소되고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해선 "유로화·엔화의 약세 요인"이라며 "원·엔 환율 하락 압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하면서 "엔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면 (우리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을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은 유사시 대외지급을 위한 준비자산인 만큼 안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
그는 "금융안정보고서 발간 등을 통한 조기경보 기능을 확충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통해 실물경제로의 위기 전이를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