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타격감이 그나마 올라와 다행이다.”
대표팀 포수 이재원(26·SK 와이번스)이 웃어보였다.
이재원은 지난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야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은 “처음이니까 형들 따라서 잘 하겠다”며 겸손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후반에 나가거나 대타 조커로 활용될 것 같은데 찬스에서 잘 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면서 “찬스에서 나가는 것은 지난 8년 동안 해왔던 것이고, 그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믿음직스럽게 각오를 전했다.
↑ 사진=김영구 기자 |
이재원은 성인이 된 후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적응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이재원은 “친구들이 많아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없을 것 같다. 친하고 의지할 친구들이 많다”며 걱정보다는 설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9년 만에 친구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며 시종 미소를 지었다. 이재원은 인천고 재학시절인 2005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표팀에 함께 할 당시 멤버로는 김광현(SK),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강정호(넥센) 등이 있다.
또 인천에서 열리는 경기이니만큼 “문학구장이 익숙해서 유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여줬다. 올 시즌 타율 0.352를 기록 중인 이재원은 홈그라운드인 문학에서 0.365로 역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시즌 홈런 12개 중 7개를 문학에서 만들어내며 문학구장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편 이재원은 최근 타격감에 대해서 “지금은 타격감이 그나마 올라와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이재원은 지난 8월 30일 광주 KIA전부터 이달 9일 사직 롯데전까지 7경기 동안 14타수 무안타의 바닥난 타격감으로 걱정을 샀다. 다행히 10일 사직 롯데전서 솔로 홈런 포함 멀티 안타를 치며 부진의 끝을
그런 그에게 팀 동료들의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다. 팀이 막바지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동료들이 격려도 많이 해줘 대회 동안에는 여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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