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부모 자살’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태권도 승부조작’ 사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해 5월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태권도 핀급 대표 선발전에서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협회 전무 김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판 차모(47)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허위 활동보고서로 40명의 임원에게 협회비 11억원을 부당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협회장 임모(61)씨 등 11명을 입건했다.
해당 경기에서 피해 선수는 경기 종료 50초 전부터 심판 차씨로부터 내리 7번의 경고를 받아 7대 8 역전패 당했다.
피해 선수의 부친 전씨는 유독 편파판정이 심했던 차씨가 아들의 경기를 망쳐놓았다며 울분을 삭이지 못했고, 결국 유서를 남긴 채 자살했다.
조사결과, 상대 선수 아버지인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 최모(48)씨가 중·고·대학 후배
해당 사건은 서울시 태권도협회 사무국장이 연루되는 등 철저한 점조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심판 차씨는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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