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33) 전 KBS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44) 전 의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방송인이라 나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된다"며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다. 아직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고 말했다.
이지애는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도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이는 곧 '분노'와 '억울함'으로 바뀌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며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 아니었기에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여전히 여자 아나운서의 기사 밑에는 알 수 없는 말줄임표 댓글이 달리곤 한다"며 "여전히 '그 말 사실이냐'고 묻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허망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 오랜 시간 마음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용석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0년 7월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강용석 전 의
이지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지애, 마음고생이 심했겠다" "이지애, 말 참 예쁘게 하네" "이지애, 잘 화해하고 다신 이런 일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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