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반(反)부패 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하는 과정에서 국유기업 임원들도 70명가량이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비리조사 대상자로 발표한 국유기업 임원급 낙마자가 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낙마자 가운데 38명은 개별 기업의 사장이나 그룹의 이사장 등 최고경영자(CEO)급 인물로 파악됐습니다. 부사장 등 부책임자급도 25명에 달했습니다.
낙마자들은 주로 석유, 석탄, 가스, 전력 등 4대 기초 에너지와 통신, 운수, 금
융, 군수공업 등 업종에서 나왔습니다.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권력기반인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에 대한 타격
낙마자 67명 가운데 33명은 이미 사법기관으로 넘겨졌고 29명에 대해서는 공금 횡령이나 수뢰 등 비리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신문은 국유기업 고위직에 대한 반부패 운동이 앞으로는 국유기업 개혁과 맞물려 비리 색출과 더불어 연봉 삭감이나 성과와 연계한 보수 책정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