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1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 릭 벤덴헐크와 LG 트윈스 코리 리오단의 ‘1선발 맞대결’은 1실점과 무실점을 기록하는 '짠물피칭'이 펼쳐지며 LG가 1-0으로 먼저 웃었다. 13일 경기가 1선발 대결이었다면 이번에는 2선발급 투수의 대결이다. 14일 경기에서 두 팀은 각각 장원삼과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 14일 LG와 삼성의 경기는 장원삼과 우규민의 2선발급 선발투수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13일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였던 경기가 14일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우규민은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승 없이 1패만을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8.31로 8개 상대팀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다른 7개 구단에게는 모두 승을 챙겼지만 삼성을 상대로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4일 경기에서 우규민인 삼성을 상대로 승을 거두게 된다면 우규민은 팀 내에서 류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거두게 된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는 류제국(LG)을 포함해 유희관(두산), 앤디 벤 헤켄(넥센)으로 세 명뿐이다.
또한 우규민은 올 시즌 9승(5패)을 거두고 있어 14일 승리시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2014 시즌 아직까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LG와 한화 두 팀 뿐이다. LG는 '無 10승투수'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우규민의 승리가 절실하다.
삼성은 지난 11,12일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2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5경기에서 4.5 경기로 벌렸다. 13일 경기에서 패하며 승차는 4경기로 줄어들었지만 전 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매직넘버는 어느덧 한자리로 줄어들었다. 특히 잔여경기 14경기에서 상대전적에서 절대우세(9승 2패)를 보이고 있는 KIA와의 경기가 네 경기 남아있다는 것은 삼성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LG는 4위 수성이 위태롭다. 4위 LG부터 7위 롯데 까지 승차는 3.5경기차로 촘촘하다. 특히 5,6위 두산과 SK는 한경기와 한경기 반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 LG가 패하고 5위 두산이 롯데에 승리할 경우 승차 없이 1리 차이로 4위는 지킬 수 있게 되지만 찝찝한 마음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하게 된다. LG의 입장에서는 추격권 팀과 한 경기차라도 유지한 상태에서 10월에 잔여경기에 임
누구에게 승리가 더 중요하고 누구에게 승리가 덜 중요하지는 않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4강을 향해 갈 길이 바쁜 LG와 한 시라도 빨리 통합 4연패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삼성. 각자 다른 목표로 잠실벌에서 격돌하는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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