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 송은채가 강은비라는 예명을 벗고 개명 후 첫 작품 ‘레쓰링’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특히 달라진 이름만큼이나 성숙해진 연기로 대중들을 만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여전히 ‘몽정기2’ 당시 보였던 섹시 이미지를 고집하며 변화 아닌 변화를 보인다. ‘몽정기2’에서 여고생 오성은으로 열연했다면, 이번작품에서는 한층 자란 여대생 은희로 등장한다. 섹시 이미지는 고스란히 가져가며 단지 학생 신분의 단계만 변해 아쉽다.
↑ 사진=스틸 |
매력을 어필하려 시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낯설다. 수위 높은 노출이 아닌 보일 듯 말듯한 ‘밀당 노출’로 해주를 조정하지만, 관객들까지는 조정하지 못한다. 때문에 이름만 변화했을 뿐, 동그랗고 귀여운 얼굴과 조금은 어색한 연기톤, 억지스러운 섹시 설정이 나이만 든 오성은을 보는 듯하다.
이미 파격 노출로 시선을 모았던 하나경이 상대배우로 등장하는 것도 송은채의 섹시 이미지를 가라앉힌다. 물론 송은채가 섹시 이미지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몽정기2’ 속 이미지가 강했기에 개명 후 첫 작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다른 이미지를 바랐지만 결국 섹시 이미지로 스크린을 두드린 것이다. 팬들은 물론 이미지 변화를 기다린 관객도 아쉬운 상황이다.
↑ 사진=스틸 |
하나경의 너무도 어색한 연기가 흠이지만 분량으로나 노출 수위로 보나 차이가 난다. 이는 마치 홍수아와 한수아 주연의 ‘연애의 기술’같다. ‘연애의 기술’도 홍수아를 전면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상 한수아가 더 많은 노출과 비중으로 주객전도(?)를 보였다. 송은채 역시 이 같은 처지로 개명 후 9년만의 복귀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송은채는 섹시와는 거리가 멀며 자동반사로 오승은을 떠올리게 한다. 오히려 밝고 쾌활한 긍정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아역 배우는 아니지만 해당 이미지가 강해 매번 캐릭터 선택에 제한이 있어 이름을 바꿨다”며 개명한 이유가 어리고 밝은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 나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좀 더 다양한 방향으로 변신을 시도하길 바랄뿐이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