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 논의가 한 걸음 내딛을 전망입니다.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 국민중심당 일부가 우선 한 지붕 아래 모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열린우리당은 분열의 시작이라며 경계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과 통합 신당 모임이 중도 개혁 통합신당 추진 협의회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5명, 통합신당 모임 4명에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 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대표
-"여기서 통합교섭단체 구성, 신당의 지도체제, 기타 필요한 당헌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내일(13일) 첫 회의를 열 계획인데, 논의가 순조로울 경우 다음달 초 통합 밑그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출발은 통합신당모임과 민주 국민으로 하지만 목표는 중도개혁통합신당임을 말씀드린다."
하지만 낙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열린우리당은 자신들이 배제된 통합은 소 통합일 뿐이라며 견제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소통합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신당 창당의 방법론과 통합 대상을 놓고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의견이 엇갈리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오늘(12일)로 예정됐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의 회동이 무산된 점도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부담될 작용입니다.
정 전 총장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정치참여의 뜻은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분명한 의사는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통합 논의는 한 걸음 나아간 듯 하지만 실제 범여권 통합을 이끌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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