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유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인데, 각당의 당론으로 18대 국회 개헌을 약속하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 등 다섯개 정당과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가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 / 열린우리당 대변인
-"개헌문제는 18대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한다. 따라서 대통은 임기중 개헌발의를 유보해주실것을 정중히 요구한다."
오는 18일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합의입니다.
한나라당 등 반대파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까지 합세했다는 점에서 유보 요청의 의미는 적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긴급 회의를 거쳐 조건부 수용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단서를 달았습니다.
인터뷰 : 문재인 / 청와대 비서실장
-"각 당이 개헌안 발의와 관련해 당론으로 결정하고 합의를 통해 국민에 책임있게 약속하면 개헌안 발의 유보할 수 있다."
책임지지 않는 17대 국회의 원내대표 합의가 아닌 당 차원의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열린우리당은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무조건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기우 / 열린우리당 원내대변인
- "우리당은 원내대표 합의중 18대 국회 초반 논의에 대해 당론 결정 절차 밟아 나가겠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청와대가 조건을 다는 것은 부적절하다."
한성원 / 기자
-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개헌이 사실상 어렵다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마련된 가운데, 개헌 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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