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이상철 기자] 신태용 코치의 공격축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베네수엘라를 몰아붙이더니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3골을 넣은 건 지난해 10월 말리전(3-1 승) 이후 12경기 만이다.
신태용 코치는 5일 베네수엘라전을 승리로 마친 뒤 “나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A매치 데뷔 무대였다. 또한,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라 심리적으로 부담도 됐다.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으며 동기부여를 준 게 주효했다. 축구팬도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있다는 걸 봤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4-1-2-3 포메이션이라는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가동한 배경으로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을 들었다. 한국이 알제리에게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진 데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신태용 코치는 “알제리전을 지켜보면서 전방에서 보다 압박을 펼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면 강하게 눌러보고 싶었다. 시간이 짧아 어려울 것도 같았는데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홈경기라 적극적으로 하려 했고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 신태용 코치(왼쪽)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2골을 넣고 교체 아웃된 이동국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부천)=옥영화 기자 |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전에서도 공격축구로 맞서겠다고 했다. 신태용 코치는 “우루과이전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펼치며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우리 홈이다. 두려워 해선 안 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베스트11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고 결정하려 한다. 베네수엘라전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베스트11 변화를 시사했다.
신태용 코치는 내달부터 감독대행 꼬리표를
신태용 코치는 “감독님께서 한국선수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잘 보필해야 할 것이다. 한국정서에 잘 적응하고 한국 선수들의 특징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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