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380만 원이 넘는 상여금을 받아 논란입니다.
넉 달이 넘도록 법안 처리가 전무한데도, 1인당 1천만 원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텅 비어 버린 국회 본회의장.
몇몇 직원들이 다녀갈 뿐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제(3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여야 의원들이 모인 것을 제외하면 국회는 사실상 넉 달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두 번의 임시국회와 지난 1일 시작된 정기국회에서도 한 건의 법안 처리도 못 한 겁니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은 매달 입법활동비 3백여만 원을 포함해 1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4달 동안 의원 300백 명이 120억 원을 받은 겁니다.
보좌진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를 더하면 6백억 원의 혈세가 국회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의원들은 추석상여금 명목으로 1명당 388만 원, 총 1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공전할 경우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여야.
하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국회 의사일정 논의도 시작하지 않아 이런 상태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