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앞으로 괴소포가 배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흉기가 담긴 소포를 보낸 용의자는 대북 강경발언을 문제 삼아 한 장관을 협박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4일 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소포를 보냅니다.
수신인은 한민구 국방장관.
그러나 주소가 불분명해 반송됐다가, 재발송하는 과정에서 소포에 담겨 있던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흉기에는 한 장관의 이름과 '처단'이라는 빨간색 글씨가 표기돼 있습니다.
미확인 단체인 '국제평화행동단' 명의의 협박편지도 동봉됐습니다.
왼손으로 쓴 듯한 필체로, 대북 강경발언을 문제 삼아 한 장관은 물론 그 가족의 신변까지 위협했습니다.
또, 20밀리그램의 백색 가루도 담겨 있었는데, 밀가루로 확인됐습니다.
군 합동조사반은 소포를 보낸 남성의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경찰과 공조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군은 또, 협박편지 내용이 지난달 30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그대로 올라왔고 북한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있어 대공 용의점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습니다.
군은 175cm 정도 키에 2,30대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CCTV 사진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