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대한축구협회는 5일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을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때 헌신 의지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감독의 이름값보다 한국 축구에 얼마나 헌신할 수 있을지 자세를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때까지 4년 계약기간에 1년에 한 달 정도 주어지는 휴가를 제외하고는 한국에 머물기로 했다.
협회 기술위가 사령탑 후보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유럽 체류시간 때문에 적지 않은 협상 차질을 겪었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의 감독 후보들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며 "그 때문에 유럽에 머물며 한국 감독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 머물며 유소년, 청소년 선수들을 상대로 한 강습 등 한국 축구의 전반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확고한 열정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독일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스위퍼로 맹활약한 스타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적이 없고 유럽 명문 구단의 사령탑을 지닌 적도 없어 지도자 경력이 화려하지는 않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의 유소년,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력이 한국에 크게 부각됐다.
그는 현재 독일 대표팀과 클럽의 전성시대를 뒷받침하는 기대주 육성 체계의 실무 책임자를 지낸 데다가 세계 축구의 흐름에도 해박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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