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 한신공영이 지난 4년간의 흑자가 사실은 적자였다고 밝히는 정정 공시를 내자 금융감독원이 관련 내용 검토에 착수했다. 4일 금감원 관계자는 "왜 한신공영이 뒤늦게 5년치 회계처리를 바꿨는지 자료를 수집하고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지난달 29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 사업연도의 사업보고서를 모두 정정해 공시했다.
한신공영은 정정 공시에서 지난해 15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을 5억6000만원의 순손실로 바꿨고, 2012년 132억원의 당기순이익도 27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2011년 당기순이익은 109억원 흑자에서 11억원 적자로 변경됐고, 2010년은 57억원 흑자에서 184억원 적자로, 2009년도 62억원 흑자에서 58억원 적자로 탈바꿈했다.
한신공영의 주가는 정정 공시한 후 4거래일간 주가가 33% 하락했다. 한신공영은 외부감사인이 한영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바뀌면서 도급사업으로 분류했던 안산사업장을 자체사업으로 인식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시행사의 금융 비용이나 각종 수수료 등이 한신공영 자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분식회계'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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