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레드카펫 행사에서 무명의 신인 여배우들이 과감한 깜짝노출로 단번에 유명세를 타곤 했었죠?
그런데 다음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노출 없는 레드카펫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배경인지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
당시 무명이었던 오인혜가 나타나자 스포트라이트가 정신없이 터집니다.
이듬해 개막식엔 신인 배우 배소은이 등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로 화제가 됐습니다.
때론 사고를 가장한 신인들의 과감한 노출 덕에, 영화제는 화제가 됐지만, 모든 관심의 초점은 노출에 맞춰졌습니다.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는 노출 경쟁에 결국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다음달 열리는 부산영화제 개막식에는 초대받는 연예인을 제한하고, 대신 일반 시민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용관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영화인들도 초청작 중심으로 이번에는 초청하고 행사를 치르게 됐다는 점을 각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레드카펫 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석 / 경기 용인시
- "그런 걸 규제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대해 말이 나올 것 같아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아니냐…."
▶ 인터뷰 : 김예원 / 경기 용인시
- "너무 노출이 많고 그것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것도 많고 보기 민망한 부분도 많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레드카펫 행사.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