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혜택이 많은 체크카드가 증권사와 만나 더욱 인기를 누리는 모습이다. 특히 0.1% 이자라도 아쉬운 저금리 시대 하루만 계좌에 돈을 넣어도 연 4%대의 금리를 챙길 수 있어 증권사의 체크카드가 주목을 받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활성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카드사와 손을 잡고 있다. 이용가능한 체크카드 수를 늘려 고객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카드 뿐 아니라 롯데카드와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어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업자전용 체크카드까지 내놓아 물품구입이나 주유비 등 사업상 경비 지출이 많은 업종에 대해 큰 폭의 할인 및 적립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삼성카드와 더불어 신한카드와 함께 체크카드를 내놓았으며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두 곳 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와 손을 잡았다.
증권사가 직접 체크카드를 개발한 곳도 있다. 현대증권이 대표적이다. 올 초 증권사로서는 처음 자체적으로 체크카드를 만든 현대증권은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출시 두달 만에 발급된 체크카드 수가 10만좌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3일 기준으로 20만좌를 넘어섰다.
증권사의 체크카드는 결제계좌에 일정금액 이상 돈을 넣어둘 경우 최대 연 4%대의 이자를 얻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카드사가 발급하는 체크카드가 은행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증권사는 CMA 계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CMA는 CMA약정 계좌 내 예치자금을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단 하루만 맡겨도 높은 수익률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따라서 CMA를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고스란히 그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CMA 금리는 아직 2%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CMA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거나 카드대금, 보험료, 공과금 등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경우 최대 2%대의 우대수익률을 받게 된다. 즉 CMA계좌에 하루만 돈을 입급해도 연 4%대의 금리가 보장되는 것. 증권사 체크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일례로 삼성증권의 체크카드는 CMA계좌로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또는 공적연금 수령 등록, 카드대금, 보험료, 공과금 등 자동이체 월 1건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2.05%의 금리를 더 얹어 준다. 현재 삼성증권 CMA의 기본 금리는 연 2.10%로 해당 조건만 충족하면 연 4.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도 CMA계좌에서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고 체크카드를 50만원이상 사용하면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1%의 이자적용이 가능하다. 또 펀드나 ETF랩 등 적립식 금융상품을 50만원 이상 자동대체 매수하거나 통신료 혹은 카드대금 등 각종 결제대금을 월 5건 이상 자동결제 신청해 두어도 같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체크카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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