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망언에 가까운 진술들이 나오면서 유가족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선원은 머리가 좋은 사람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듣지 않고 탈출해 살아남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기관을 조정했던 조기수 56살 이 모 씨.
법정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유가족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 씨는 침몰 당시 배 안에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선내 방송이 잘못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머리가 좋아서 방송을 따르지 않은 사람만 살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을 믿고 배 안에 있었던 학생들이 머리가 나빠서 탈출하지 못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이 씨는 또 배가 기울어 갑판과 수면이 가까워져 탈출이 쉬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고 밝혔습니다.
승객들을 구할 여유가 있었지만, 자신이 탈출하는 데만 급급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편, 법원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해군의 구조작전 교신내역을 증거 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