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간 필요한 부문을 모으는 협업(콜라보레이션)이 올해 IFA 2014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산업에 주로 쓰이는 용어가 IT·전자업계에서도 뚜렷한 합작 방식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현장에는 대부분 단독 부스가 많지만 특정 부문은 공동 간판을 내걸기도 한다.
애플의 전통적 우군이던 나이키는 삼성전자의 여섯 번째 웨어러블 기기 기어S에 플러스러닝앱을 제공했다. 나이키가 퓨얼밴드 앱 등 웨어러블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하면서 삼성 웨어러블 기기와 화학 결합을 이룬 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위해 최근 2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은 또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노트4의 S펜 한정판을 필기구명품 몽블랑과 함께했다. 스와로브스키는 기어S의 손목 스트랩, 노트4의 후면 케이스 등에도 적용된다.
협업은 콘텐츠로도 이어졌다.
삼성은 초고해상도(UHD)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업체넷플릭스와 합작한 VOD 서비스를 유럽시장에도 론칭했다.
삼성은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 협업한 데 이어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손을 잡고 전시장에 디지털 아트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가전제품과 메신저로 연동
글'로 불리는 네스트 랩스의 스마트홈 아이디어가 결합한 모델이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 주얼리 기업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이 박힌 올레드 TV도 선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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