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9.1 부동산대책’으로 하반기에 분양하는 재건축과 현재 개발 중인 신도시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현행 40년(서울 기준)에서 30년으로 완화되고 건물에 구조적 결함이 있을 경우 연한과 관계없이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이에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강남 재건축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 요인이 조합원 물량을 중심으로 빠르게 시세에 반영되면서 신규분양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수혜단지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수도권 유망 신도시 신규분양단지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발표에 따라 신도시 개발을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도권 주택청약통장 1순위 자격요건 완화정책이 내년 2월쯤 시행될 예정이라 1순위가 늘어나기 전 청약 수요로 인기 지역의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9.1부동산대책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과 위례 등의 신도시 분양물량은 대책 전부터도 몇 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할 만큼 인기지역이었다”며 “대책발표 이후 이들 지역 아파트의 미래가치는 더욱 상승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3개 단지 일반분양물량 409가구뿐
추석 이후 강남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재건축 분양을 시작한다. 9월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와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 파크’가 공급되고 10월에는 대우건설의 ‘서초 푸르지오 써밋’이 선보인다. 일반분양물량이 409가구뿐이라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2번지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래미안 서초(서초우성3차 재건축)’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44㎡의 아파트 421가구 중 일반가구 분은 83~139㎡ 49가구다. 강남역 서초 삼성타운을 비롯해 강남역 일대의 업무지구를 끼고 있고, 인근의 우성1∙2차와 함께 2000가구 이상의 ‘래미안타운’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 강남·북과 판교, 용인을 잇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도보 5분 거리고,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 역시 이달에 신반포1차 20동과 21동을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를 일반분양한다. 작년 말에 분양된 1회차분과 합쳐 총 1612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전용 59~164㎡ 21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배치됐다. 도보 5분 거리의 9호선 신반포역을 비롯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반포IC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서초 삼호 아파트를 재건축해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20㎡의 아파트 907가구 중 일반 분양은 147가구이다.
위례, 미사강변, 동탄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6782가구 분양
올 하반기 청약불패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미사강변, 동탄 등 주요 신도시에서는 4개 단지 총 418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위례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101~134㎡으로 전 평형이 중대형으로 구성되며, 총 517가구가 선보이며, 이 중 테라스하우스(26가구)와 펜트하우스(7가구)를 포함해 구성을 다양화했다.
12월에는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서 주상복합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630가구 규모이며, 중심상업시설과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신설 예정)이 가깝다.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이 9월 A21블록에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1~132㎡, 1222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동탄2신도시에서는 10월 이후에 분양이 몰려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초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서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84~95㎡의 아파트 740가구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