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는 집에서는감기약을 사 먹일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24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감기약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8개월과 30개월짜리 아들 둘을 키우는 이 모 씨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감기약을 먹이지 않을 작정입니다.
감기약 속에 일부 성분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망우동
- "감기약 처방받을 때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경우가 없더라고요. 말씀을 해주셨으면 그 약을 막 먹이지 않았을 텐데…."
문제가 되는 성분은 항히스타민제인 옥소메마진과 거담제인 염화암모늄 등 28개로, 24개월 미만 아이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미국은 사용 금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민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심각하게는 사망, 경하게는 졸림이나 의식 저하, 빈맥이나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지만,시중 약국 10곳 가운데 7곳은 아무런 설명 없이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4개월 미만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