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개장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서울시가 3일 롯데 측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과 관련해 열흘 가량의 프리오픈(pre-open)기간을 거쳐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프리오픈(pre-open) 기간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 기간 중에 시민, 전문가 등이 임시사용승인구간을 둘러보며 점검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 측에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6월9일 제출)와 보완서(8월13일 제출)를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보완 조치된 사항은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으나, 시민들이 안전·교통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임시사용승인 강행보다는 건물 개방 후 실제 이용 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프리오픈 시행에 대해서는 롯데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롯데 측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시와 23인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은 6회의 전체회의(현장점검회의 2회 포함)와 7회의 분과위원회 회의(현장점검회의 3회 포함)를 거치며 현안사항들을 검토했다.
시민자문단 검토회의에선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사용을 승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또 석촌호수 문제와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최근 발생한 석촌호수 주변지역 5개소의 도로 함몰과 석촌지하차도 하부의 동공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성이 낮거나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리오픈 기간 중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현재 진행 중인 ‘석
이러한 검토 내용을 반영, 프리오픈 기간 중 시에서는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